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风水宝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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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으면
좋은 남자와 결혼한다?"

재생

서울 도심 속 숨겨진 보물

조선 개국 이래 지금 까지 수도의 자리를 지킨 서울에는 명당과 풍수길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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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
태어나고 모이는 곳

会贤

남산 아래 첫 동네… 서울 중구 회현동의 옛 이름은 회동(會洞)이다. 전통적으로 선비들이 모여 지내던 남산골 중에서도 이곳은 명당으로 꼽혔다고 한다.

특히 신세계면세점 건너편 우리은행 주변엔 ‘관운(官運)’을 상징하는 회현동 은행나무 쉼터가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 중종 시절 영의정을 지낸 정광필(1462~1538) 이후 무려 12명의 정승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들을 기려 훗날 ‘현명한 사람이 모여산다’는 의미의 회현동(會賢洞)이 됐다는 게 정설이다.

‘정승만 찰 수 있다’는 서대(벼슬아치의 허리띠) 12개가 이 나무에 걸려있는 꿈. 그 이후 실제로 12명의 재상을 연이어 배출했다. 유커라면 신세계면세점 앞의 이 두 개의 고목나무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앞으로도 많은 인재를 배출하자’는 지역민들의 희망을 담아 2012년부터 회현동 은행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재물을 모으는 장소

聚宝盆

신세계면세점은 남산을 내려와 본격적으로 한양 도성이 펼쳐진 안락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남산와 회현동 일대의 골짜기의 물이 흘러들어와 고이는 자리다. 든든히 버티고 있는 남산을 배경으로 아늑하게 펼쳐진 공간은 聚宝盆(화수분, jùbǎopén) 모양.

물은 풍수에서 생기와 재물을 의미한다. 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시장이 생기고, 재물이 쌓여 도시가 형성된다. 풍수에 비춰보면 이 곳은 재물이 모이는 취옥분 같은 형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신세계면세점 인근은 한국 금융의 중심지다. 신세계백화점 앞 분수대의 원래 이름은 ‘한국은행 분수대’다. 바로 앞에 한국은행이 있다. 대한민국 화폐를 발행하고, 금리를 결정하는 등 금융정책을 총지휘하는 중앙은행이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 본점과 금융업무도 하는 서울 중앙우체국이 신세계면세점을 둘러싸고 있다. 신세계가 인수한 SC제일은행 건물도 예전에는 제일은행의 본점이었다.

이곳은 재물과 돈이 모여드는 곳. 국책은행 한국은행. 우리은행 본점, 신한은행 본점, 조선상업은행 종로지점(현 우리은행)이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SC제일은행의 옛 본점을 매입했다.

제갈공명의 사당이 남산에?

卧龙庙

남산 중턱 안중근 기념관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와룡묘가 있다. 중국 삼국시대의 지략가 제갈공명. 그를 모신 사당이 왜 이역만리 서울 남산에 있는 걸까.

조선 말 고종이 와룡묘를 세웠다. 죽은 공명을 앞세워 살아있는 중달을 물리친 것처럼 지혜를 얻기 위해서다.

고종은 관우를 모시는 동묘, 경희궁에는 유비를 모시는 서묘도 세웠다. 또 1897년에는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연호를 광무(光武)라 지었다. 중국 후한의 유수(劉秀) 광무제처럼 나라를 다시 일으키고 싶다는 뜻을 담은 연호였다. 

좋은 인연을 만나는 곳, 이화여대

梨花, 利发

중국 관영 CCTV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화여대를 경복궁, 한라산 등과 함께 ‘한국 9대 관광지’로 홍보를 할 정도로, 이화여대는 유커(游客)의 명소가 됐다.

유커들 사이에서 “이대 정문의 배꽃 문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좋은 남자와 결혼한다”는 속설이 돌면서부터다. 실제로 이 학교가 위치한 신촌은 조선 초 한양을 새 도읍으로 정할 때 궁궐의 터 후보에 올랐던 곳일만큼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

'풍수길지' 남산의 쇼핑 중심지,
신세계면세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통 명가’ 신세계그룹은 2016년 5월 서울 회현동 백화점 본점 8층~12층(영업면적 1만4500㎡)에 신세계면세점을 선보였다. ‘한국의 트레비’로 불리는 분수대가 위치한 정문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해외 유명 브랜드 및 국내 최고 브랜드들을 입점시킨 글로벌 면세점이다. 한국 면세점 중 가장 많은 200여개의 코스메틱 브랜드를 포함해 600여개의 브랜드를 갖췄다. 한류 콘텐트를 전용관과 퍼스널 쇼퍼 서비스 등 쇼핑, 문화, 체험 콘텐트를 아우르는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중국 유커들도 좋아하는 라인 프렌즈를 비롯해, 카카오프렌즈, 뽀로로, 터닝메카드, 코코몽 등 한국 5대 캐릭터를 앞세운 'K캐릭터샵’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코너다. 한국의 무형문화재들이 직접 전통공예품을 전시 판매하는 매장도 꼭 들러볼 만 하다. 매장 곳곳에 숨어있는 문화, 휴식 공간도 반드시 둘러보자. 10층엔 대형 회전그네(높이 4.5m, 폭 7.5m) 작품이 설치돼 있고 11층에는 고객들이 실외로 나와 면세점 주변 도심 풍경도 둘러볼 수 있는 야외 스카이 파크가 조성돼 있다.

上风上水

좋은 장소에 가야 큰 뜻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