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수많은 전문가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특히 깊이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게임에서는 ‘시네마틱 영상’(Cinematic Video)과 ‘컷신’(Cut-Scene) 제작진의 역할이 크다. ‘시네마틱 영상’은 영화 예고편처럼 게임에서 유저들의 몰입감과 호기심을 더 하고 게임의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감정을 미리 보여주는 영상이다. 게임 내에 삽입되는 ‘컷신’도 화려한 액션과 감정을 표현하며 즐거움을 더한다. NCSOFT는 2012년 동양적인 세계관을 담은 게임 <블레이드&소울>을 준비하면서 테크시네마팀을 만들었다.
STAGE2
도전 DNA
낮엔 게임 개발, 밤엔 디제잉
게임 디자이너 류지원
“인공지능(AI) 게임을 개발해보겠다”며 NCSOFT로 이직한 류지원. 그는 낮엔 게임을, 퇴근 후 밤엔 소리를 만든다.음원을 재조합해 더 즐거운 소리를 찾아내는 ‘디제잉’은 게임 개발과도 비슷하다.
도전하는 사람들
AI센터, 데이터캠프, 테크시네마팀, 사운드실, 엔씨유니버시티, 웃는땅콩(어린이집) 기획실… NCSOFT엔 일반 회사에선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을 가진 부서들이 많다. 낯선 이 이름들 속엔 NCSOFT의 고민이 담겨 있다. 그 안에는 게임 유저(user∙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더 좋은 게임을 만들려는 욕심, 거대한 가상세계를 운영하는 기술기업으로서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내다보는 안목, 임직원 3000명 규모의 중견기업으로서 직원들의 행복을 걱정하는 마음이 녹아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네버 엔딩 체인지’(Never Ending Change, 끊임없는 변화)를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NCSOFT 사람들이 있다. INNOVATION LAB이 이들과 만났다. 인터뷰에선 ‘꿈’, ‘재미’, ‘열정’, ‘변화’ 같은 단어가 유난히 자주 등장했다.
NCSOFT PEOPLE
(2017년 3월 기준)
70.7%
30.3%
35세
약5년
락밴드·클래식음악·
누드크로키·사진·꽃꽂이
·홈베이킹·보드게임·레고
·야구·농구·당구·수영 등
17개
interview
video
게임에
영혼을 불어
넣는 사람
interview
video
나, NC의 미생
interview
세계로 나간 한국 게임
자료:대한민국게임백서
interview
게임, 인간의 욕망을 담은 문화상품
“게임을 한다는 건, 불필요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도전하는 행위”
세계적인 게임 연구가 제인 맥고니걸은 이렇게 말했다. 안 해도 되는데, 굳이 장애물을 넘느라 애를 쓰는 노동, 그게 게임이다. 이런 게임을 컴퓨터로 즐기는 사람이 전세계에 26억 명이다. 지구인의 3분의 1이 컴퓨터 게임을 한다는 얘기. IT산업 전문가인 메리 미커(미국 벤처캐피털 KPCB 파트너)의 <인터넷 트렌드 2017>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 그 숫자는 1억명이었다. ‘게임과 문화’를 주제로 연구해온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한국예술학과) “게임은 인간의 ‘내기’에 대한 원초적 욕망이 담겨있다”며 “게임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해 온 문화적 콘텐츠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interview
글로벌 IP 제국을 꿈꾸다
스파이더맨∙캡틴 아메리카∙아이언맨∙엑스맨. 할리우드 배우 못지 않게 몸값 비싼 캐릭터들로 이뤄진 ‘마블 어벤져스’는 대표적인 글로벌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다. 어벤져스의 아버지 마블코믹스는 1930년대 미국에서 만화출판사로 설립됐다. 현재는 뛰어난 IP를 무기로 영화, 소설, 완구, 테마파크,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마블의 IP를 손에 넣고자 월트 디즈니는 2009년 마블을 무려 40억 달러(당시 5조원)에 인수했다.
강력한 게임 IP <리니지>를 보유한 NCSOFT도 IP 제국을 꿈꾼다. 원조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2017년 6월 21일 출시 전 사전 예약자만 550만명을 넘었다. 성인인구 10명중 1명 이상에 해당된다. NCSOFT는 이외에도 게임 IP를 뮤지컬로, 피규어로 제작하며 IP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다른 게임개발사에 로열티를 받고 빌려주기도 한다. NCSOFT가 2003년 출시한 <리니지2>는 게임회사 넷마블이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개발해 크게 흥행시켰다. NCSOFT의 로열티 수입은 2000년 약 13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엔 그 100배에 달하는 1220억 7311만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