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ing
CHANce
파킹찬스
세계적인 영화감독 박찬욱과 미디어 아티스트 박찬경 형제가 만든 팀 '파킹찬스'는 말 그대로 ‘주차 기회’란 뜻입니다. 형제의 성 ‘박’(Park)과 돌림자 ‘찬’(Chan)을 합쳐 만든 이름이기도 합니다. 각자 평소에 하는 작품과는 다른 특별한 협업의 기회를 찾아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팀으로서 형제의 관심은 주로 실험적인 중·단편영화,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입니다. 파킹찬스가 이번 ‹하이라이트› 전시를 위해 작업한 ‹격세지감›은 ‘몰입형 3D 사운드–이미지’ 영상설치입니다. ‹격세지감›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의 오픈 세트를 3D 영상으로 촬영하고, 소리를 입체적으로 다루어 관객을 둘러싼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파킹찬스는"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상영되었을 당시의 희망적이었던 남북간 화해 분위기와 반대로 지금의 남북 관계는 17년 이전의 냉전상황 그대로다"면서 "마치 이러한 상황을 비유하듯이 영화 제작 당시에 만들어졌던 판문점 세트는 황폐하게 변해버렸고 곧 철거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또 "세트를 찍은 입체영상과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당시 남아있는 기억과 낙관주의의 허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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